2022년 8월 9일 화요일 : '좋은문화병원 입원, 수술 D-1'
: 오늘은 입원하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에 깨자마자 눈이 번뜩 떠졌습니다. 준비물은 어제 잘 챙겨두었습니다. 그 밖에 쌓인 설거지를 싹 해치우고,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서브웨이를 배달시켜 먹고, 드라마를 보면서 오후 4시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와이프도 4시에 맞춰 퇴근해서 함께 병원으로 향했어요. 보호자 수술 동의서에 싸인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입원수속을 먼저 하고 외래를 기다리자는 간호사님 말씀에 따라 입원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1인실하고 6인실이 남아있는 상황. 가격은 1일에 25만원 vs 8천원... 아마 1인실은 실비보험에 비급여항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는 거겠죠? 가격만 생각하면 무조건 6인실이겠지만, 수술 전 제 멘탈 관리와 수술당일 곁에 있을 와이프를 고려하여, 보호자가 상주하는 이틀만 1인실을 사용하는 쪽으로 간호사님께 말씀드렸어요. 완전 플렉스 한 셈치고, 그 이후엔 3인실이나 6인실 사용할 생각입니다. 수속 후 10층에 올라와서 좋은문화병원 1인실을 본 소감은 깔끔하고 좋았어요. 필요한 물품들이 호텔 어매니티처럼 패키지 되있어 좋았습니다. 전자렌지와 냉장고, TV, 쇼파 등 환자도 보호자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실에 짐을 놓고 외래를 보기 위해 다시 갑상선암 센터로 내려갔습니다. 오랜만에 김정훈 소장님을 뵈었는데, 저에게 그동안 궁금한게 생긴 게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정말 없어서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내일 수술 범위나 정도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남자치고 목주름이 있는 편인데, 절개 모양을 주름에 맞춰서 해보신다고 제 목에 점도 찍어보셨어요. 마지막엔 수술하고 동위원소 치료 받으면 완치가능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다시 병실로 올라오니 저녁식사가 와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병원밥인데 입에 잘 맞고 맛있었습니다. 병원밥 맛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저는 맛있게 싹 다비웠어요.
와이프가 집에 간 후,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친구와 통화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간호사님께서 제가 자정부터 금식해야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1층에 내려가 이마트24를 둘러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어요. 설레임 왤케 맛있어졌지? 병원밥은 맛있는데 양이 적어서 많이 배고플 것 같아요. 그리고 병원 복도를 좀 걷다가 병실에 돌아와 다시 누웠습니다. 사실 아직 잘 실감이 안납니다. 환자복을 입고 있어도, 병원밥을 먹어도, 목에 수술 부위 점을 찍어도, 내일 수술한다는 실감이 안나네요. 1인실이라 혼자있어서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않고 마음 편하게 있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갑상선암 수술 D-day (좋은 문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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